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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 미야모토 테루

책장정리 | 2013.01.07 16:05
Posted by seesun


친구의 페이스북을 보며 문득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서점들을 뒤져도 절판되고 없던 소설.
어렵게 이 책을 소장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어보았다.

 

소설 속 독백의 주인공 유미코는 아무런 준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그 사람이 왜 떠나갔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 사람과 가장 가까웠던 아내인 주인공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녀는 남편이 자살한 이유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재혼한 남편과 살아가는 삶에서도, 떠나간 남편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대답할 수 없는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왜 그렇게 떠나갔는지 혼자 물어보며 왜 그랬을까를 되내이며 살아간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사람은 자신이 보는 그 사람일 뿐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그가 자살한 이유를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끝내 그 이유를 찾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자살할 만한 이유는 살아남은 사람이 스스로가 납득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를 온전히 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p169

 

소설 속 그려진 작은 바닷가. 주변 소리를 압도하는 파도의 커다란 파열음에 맞춰 반짝이는 -해변에서 보여지는 바다의 모습은 잔잔한 바다지만 실제로는 험난한, 하지만 익숙해지면 커다란 파도 소리도 그 빛에 빠져드는 파도의 일렁거림도 반짝이는 환상의 빛처럼 보여지는- 그 바닷가를 상상하면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자신의 힘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그 시절에 만난 남편과의 첫 만남을 추억하고, 그 일이 일어나기 며칠 전 대화를 떠올리며 '당신은 그냥 죽고 싶을 뿐이었구나, 이유같은 것은 전혀 없어, 당신은 그저 죽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소설 속의 유미코는 그렇게 생각하려 하지만 아직도 그를 보내지 못하고 가슴 속에 그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것보다 같이 있으면서 느끼는 외로움이 더 슬프다. 차라리 혼자라면 그 외로움을 즐길 수 있겠지만 함께 하면서 외로울 땐 외로움이 자신을 삼켜버린다.

 

P.S 남겨진 자신의 가족들보다 자신이 더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무심하게도 어제 새벽 스스로 삶을 마감한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 같이 있을때도 외롭다 생각하고 혼자가 되어서 더 외로워 기댈 곳을 찾았을 것 같은 여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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