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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어컨 AS 가능할까요

뉴스브리핑 | 2018. 7. 23. 16:42
Posted by seesun


연일 이어지는 폭염 덕분에 에어컨 판매는 극성수기를 맞이했고, 에어컨 AS는 지옥을 맛보고 있다. 주말에 보던 심야의 홈쇼핑에서는 방송 중 에어컨 판매대수가 800대를 넘어가고 있었고, 쇼호스트는 계속해서 "700대, 800대가 넘어가고 있습니다"를 연발하며 판매대수를 격앙된 목소리로 중계하고 있었다.


집 거실에는 기스 하나 안 날 정도로 깔끔하게 사용한, 김연아가 광고하던 2010년형 2in1 모델 에어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주 초 에어컨을 작동하니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AS를 접수했지만, 4일을 기다려야 했고, 그 더운 폭염을 기다려 지난주 금요일에 AS기사의 방문을 받았다.


에어컨 필터도 청소를 하고, 실외기도 점검을 마친 후 에어컨 냉매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에어컨 가스를 주입하고 AS를 마쳤다. 물론 에어컨은 쌩쌩하게 잘 나왔고,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까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에 에어컨을 켜니 찬 바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쩔 수 없이 다시 AS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의 예약란에는 모든 날짜에 예약을 할 수가 없다고 되어 있었다. 전화로 예약을 시도했으나 전화 상담만 예약을 걸어놓은 상태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가보자. 삼성전자 에어컨은 모든 제품이 3일 이내 설치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제품을 출고해서 배송과 설치까지 3일 이내면 가능하고, 배송과 설치가 되어있는 기존의 에어컨은 수리 접수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주일동안 예약 가능한 날짜가 단 하루도 없고, 전화상담신청은 연결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이 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하고 정확한 AS였다. 조립식 컴퓨터가 만연하던 시절 삼성은 AS를 무기로 삼아 기존의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었고, 많은 사람에게 삼성제품을 사면 AS는 끝내준다는 인식이 심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중간의 모든 수많은 과정과 사건, 그리고 여러 제품의 사연을 제외한다고 해도 이렇게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닥친 올 여름. 한번은 곱씹어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 제품을 파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다. AS는 서비스이지, 매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삼성에게 이득이 될까? AS를 받는다는 것은 곧 재구매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인데, 이렇게 AS로 홀대를 받은 사람들이 삼성제품에 고개를 돌릴까 의문이다. 나같아도 10년 넘게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는 안방의 휘센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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