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25)선수가 장애인 US오픈에서 초대 챔프에 올랐습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파인허스트 리조트에서 끝난 제1회 US어댑티브오픈(장애인 US오픈)에서 이승민(25)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최종 3라운드에서 펠릭 노르만(스웨덴·발달장애)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승민 선수의 첫번째 개인전 우승입니다.


두 살 무렵 선천적 자폐성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골프를 통해 장애를 극복 중인 이승민은 2014년 세미 프로골퍼 자격을 얻었고,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발달장애 선수가 1부투어 선발전을 통과해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주변의 도움으로 올 시즌 코리안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실전 대회 경험을 쌓은 이승민은 지난 달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한 차례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승민은 골프를 하면서 사회성도 좋아지면서 발달장애 2급에서 좀 더 완화된 3급이 됐으며, 언어 구사 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상금을 받았고,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매치플레이 64강전 출전, SK텔레콤오픈은 공동 44위로 마쳤습니다. 

이승민의 어머니 박지애(56)씨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자폐성 장애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많은 분이 승민이를 보면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잘 적응할 수 있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장애인 US 오픈은 프로·아마추어 관계없이 12개국 96명의 선수가 참가, 장애 친화적인 경기 운용을 진행했습니다. 벙커 출입구는 완만하고 카트 경로에 굴곡이 없고, 장애 범주에 따라 티잉 그라운드(각 홀의 공을 처음 치는 구역)를 달리 적용했습니다.

이승민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우식과 이양우는 각각 공동 31위와 57위를 기록했고, 18명이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체육교사이자 '의족 골퍼'로 유명한 한정원이 7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2021년 4월에 개최되는 마스터스 초청장이 84명에게 발송됐습니다.


초청장을 받은 84명은, 평생 출전권을 가진 역대 챔피언 20명,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9명,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명,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준우승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 이내에 입상한 6명. US오픈과 PGA챔피언십 공동 4위 안에 든 7명과 4월 이후 PGA투어 대회 우승자 12명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습니다.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도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가 유일한데, 임성재는 지난달 열린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직전 대회 공동 12위 이내 입상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습니다.

임성재는 2017년 PGA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1위를 차지,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으로 뽑히며 2018-2019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내년에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30인에 임성재의 이름을 올려놓고 “이번 시즌 8개 대회를 치른 아이언맨 임성재는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상당한 현금을 쥐었다”면서 “내년 혼다클래식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그는 약점인 그린 주변 숏게임에 매진할 것”라고 전망했습니다.

임성재는 올시즌에 8개 대회에서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상금은 138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정현(한국체대, 170위)이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9일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정현이 세계3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만나 3시간 22분의 접전 끝에 3-2(1-6 2-6 7-5 6-3 7-6(3))로 물리쳤습니다.

베르다스코는 3세트에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받아 넘기며 여유를 부렸고, 이때부터 정현이 부지런히 코트 곳곳을 누비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승리를 장담하던 베르다스코도 당황하기 시작했고, 정현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습니다. 마지막 세트 1대4로 뒤지던 정현은, 한점만 더 내주면 패배하는 지경까지 몰렸지만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상대 샷을 끝까지 받아내며 압박을 이겨냈습니다.

결국 게임스코어 6대6에서 먼저 7점을 따내야 하는 타이브레이크까기 간 끝에 정현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코트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이후 잇단 부상으로 세계 170위까지 떨어진 정현은 US오픈에서는 처음으로 32강에 올랐습니다.

2015년 US남자클레이코트십 16강에서 베르다스코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정현은 경기 후 베르다스코와 같은 베테랑 선수에게 0-2로 지고 있다가 역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것을 해낸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US오픈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최고 성적보다 0-2에서 3-2로 역전한 것에 좀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응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며, 졌어도 상대에게 박수를 쳐 줄만한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입니다. 정현은 나달과 상대전적에서 2전패로 뒤져 있습니다. 2017년 바르셀로나오픈(클레이) 8강에서 6-7(1) 2-6, 같은 해 파리마스터스(실내 하드) 32강에서는 5-7 3-6으로 졌습니다.

정현은 '나달은 세계적인 선수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선선한 날씨가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잘 준비해서 기대에 충족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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