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영입을 알리는 유벤투스 홈페이지 메인화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옮겨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이적료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적료는 약 13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호날두는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약 1260억원에 이적한 후 9시즌동안 리그 우승 2회, 유럽 챔스리그 우승 4차례, 발롱도르는 5번 수상하는 활약을 했다. 


이번 이적을 통해 호날두는 2022년까지 매년 약 392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얼추 계산해도 하루 1억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이적료 1374억원은 뭐고, 연봉 392억원은 뭔가. 합쳐서 1766억원을 받는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해드리겠다. 

  

이적료는 쉽게 말하면 권리금으로, 선수를 사고 파는 구단끼리 주고받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1400억원 가까이 금액을 지불하면서 선수에게 주는 돈은 없는 것일까. 세부사항은 구단의 기밀사항이기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호날두의 에이전트에게 이적료의 10%가 지급될 것이다. 


호날두와 에이전트 멘데스


이번 계약을 통해 호날두의 연봉은 392억원을 기본으로 하고, 에이전트와의 배분율에 따라 추가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 멘데스와의 배분도 역시 기밀이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호날두의 주급이 7억5천만원 이상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매일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간다. 



아침엔 한껏 차려입고 우아하게 출근해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하루를 시작하지만 퇴근 후 집에 가면 쌓여있는 설거지부터 해야 한다. 빨래통에 담긴 빨래들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 이틀에 한번은 청소기도 돌려야 한다. 생각해보면 다들 그렇게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중적인 공간에서는 더욱더 타인과 구별되고 싶다. 책상 위 볼펜 한자루, 남과 구별되는 스마트폰 혹은 케이스, 커피 한잔을 마셔도 조금은 특별한 걸 마시고 싶다. 그렇게 조금은 다른 하루 하루를 느끼고 싶다. 





이것저것 만진 손으로 잡은, 다른 이들과 함께 쓰는, 그리고 다른 이들의 발과 구두에 닿았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손대고 싶지 않은 공용의 구둣주걱을 함께 쓰고 싶지 않다. 요란스럽다고 해도 상관없다. 난 깨끗하고 싶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무좀균을 내발에 옮기고 싶지 않을 뿐이다. 식당의 그릇과 수저는 세척하지만 구둣주걱을 소독하는 걸 본 적 있는가. 아니 소독해야겠다는 상상이나 해 본 적이 있나. 적어도 나는 없다. 




상품권으로 구두를 사고 점원에게 얻었던 구둣주걱은 어디 갔는지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나에겐 현관 문 옆에 걸려 있는, 살짝 갈라지기 시작한 중국산 대나무 제품이 유일했다. 그리고 지난번 회식자리를 파할 때 부장님 안주머니에서 나온 하얀 플라스틱 구둣주걱이 내가 본 유일한 휴대용 제품이다. 적어도 내 주변인들은 그런 걸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지고 다니지 않은게 아니라 가지고 다닐만한 제품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아가도 된다. 하지만 알게 된 이상 상황은 달라졌다. 나에겐 굉장히 멋진 제품이 눈앞에 나타났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난 남과 조금은 다르고 싶고, 조금은 더 위생적이고 싶다. 게다가 그 선택으로 내가 만족하고, 남들의 시선도 조금 꿈쩍이게 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이걸 택한 소소한 이유다. 퇴근 후 치맥 한번 할 금액으로 난 꽤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만족이 무뎌질 때쯤 나랑 성향이 비슷한 내 절친에게도 선물할 생각이다. 그때까지는 나의 소확행으로 남겨두고 싶다.


그래도 굳이 나의 소확행을 공유하고 싶다면 클릭

 


이전 포스팅한 제품의 홍보를 위한 영상입니다. 하고자 하는 말들을 거의 다 들어 있는 듯 합니다. 다른 홍보문구보다 이 영상 하나가 더 많은 걸 압축해 놓았습니다.


'구두 뒷축에 넣었던 손가락으로 빵 집어먹고...' 휴대용 구둣주걱의 용도를 아주 정확하게 꼬집어낸 대사입니다. 


주인공 히틀러가 휴대용 구둣주걱이 가지고 싶다는 말에, 가게에 다 있는데 왜 필요하냐며 모양 빠지게 그게 왜 그러냐고 그의 부하가 반문하죠. 잠시 침묵이 흐르고, 자기에게 선물 안 했던 놈들 남으라고, 찌질하게 이야기합니다.  


구둣주걱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장거릴 운전할 때 슬리퍼 신고 운전하지 않느냐, 더럽게 구두 뒷축에 넣었던 손가락으로 빵 집어먹고, 명함으로 구두 신어야 하냐며 화를 냅니다. 신발 오래 신으면 발 아프지 않냐며 자주 신발을 벗어서 발을 쉬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구둣주걱에 자기 이름 '땡땡땡'"  "아~름다운지"

실제 대사와 자막이 딱맞아 깜짝 놀라 잠깐 웃었습니다. 레이저로 이름을 새길 수 있다는 걸 강조하려고 많이 신경을 쓴 까닭이겠지요. 


선물은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김영란법에 저촉 안 되는 가격이라고 슬쩍 속마음을 내비칩니다. 예전에 이런식으로 선물을 바쳤던 직원이 속지 말라고 하죠.


마지막으로 레이저 각인에 대해서 재언급합니다. 키링에 홈페이지 새겨진 걸 말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가지고 싶은 속 마음을 또 내보이죠. 휴대하기 좋은 예술작품이라고까지 이야기하며 그냥 선물받고 싶다고 하며 영상이 끝납니다. 


여러번 패러디된 영상으로 유명한 만큼 잘 패러디된 홍보영상입니다. 게다가 직접적인 제품 이름 언급은 하지 않은 티저영상이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지 그게 관건이겠습니다. 


제품도 괜찮고, 영상도 괜찮고, 하지만 맛집이라고 다 잘되는 게 아닌 것처럼 홍보가 잘 되어야 잘 팔리는 건 당연하겠지요. 제 눈에는 멋진데 얼마나 대박이 날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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