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이용마 기자, 암투병 끝 별세

뉴스브리핑 | 2019. 8. 21. 10:46
Posted by seesun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21일 오전 6시 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해직 기간 중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마저 거의 중단했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MBC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969년 전북 남원 출생의 고(故)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한 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쳐,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가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됐습니다.

해직 후에는 국민라디오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를 진행했고, 정치학 박사로서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언론이 질문을 못 하면 민주주의가 망하는 것"이라며 언론 민주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메시지를 내왔습니다.

2017년 12월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과 함께 제5회 리영희상도 받은 이용마 기자는, 최승호 대표이사의 해직자 복직 선언에 따라 5년 만인 12월 8일 MBC로 복직한 그는 같은 달 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습니다.

이용마 기자의 형 용학 씨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아픈 이별입니다. 팔순 노모 눈에 가시가 되어 감을 수 없다면서…다음 생애에도 똑같은 마누라 데리고 살고프다 하면서…아직 필 날이 너무 많이 남은 쌍둥이들 눈에 밟혀 눈감기 싫다 하며…그렇게도 너무 멀리 떠났습니다"라고 떠난 동생을 애도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현재, 경재 씨가 있습니다. 발인은 오는 23일,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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