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회복력 세계 1위
세계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한국이 최종 1위를 차지했습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달 6위에서 5단계 상승하며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는 시점에서 볼 때 대처를 가장 잘했다는 의미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폭증으로 한 때 비상 상황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세로 돌아서 일상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2020년 11월부터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평가해 발표했습니다. 감염 상황, 경제활동 재개, 삶의 질 등 3개 부문을 세분화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했는지 종합해 국가 순위를 매겼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인 만큼 블룸버그는 1년 8개월간 지속해 온 조사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집계한 결과입니다.
한국은 상위권을 유지하다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추락하며, 올 3월에는 28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다 마지막 순위 발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한국 다음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일랜드,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3개월 내내 1위를 기록했던 노르웨이는 4위로 밀렸다. 덴마크,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터키 등도 10위권에 들었습니다.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월별 확진자 △최근 3개월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등 코로나19 상황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삶의 질 부문에서도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경제활동 재개 부문에선 비행량 증감률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가 좋아졌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가장 큰 교훈은 신뢰와 결속이 강한 사회가 위기를 더 잘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국으로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과 미국은 각각 22위, 36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에서 러시아는 코로나19 회복력 최하위인 53위를 기록했습니다.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51위로 평가됐습니다.
유럽도, 코로나 재확산 중...스텔스 오미크론 탓
유럽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증가하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2만8430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로 돌아서 15일에 7만3310명까지 올라섰습니다. 영국 정부는 2월 23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자에 대한 5일간 격리라는 마지막 방역조치까지 해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도 이달 4일 5만3138명을 기점으로 15일에는 6만9702명으로 증가했고, 독일도 이달 초 7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5만명 수준에서 16일 26만259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서 확산을 이끄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 변이인 ‘BA.2’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임은 감지되지만 오미크론 변이인지는 탐지되지 않는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입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막강했던 기존 오미크론보다도 80% 정도 전파력이 더 강합니다.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영국을 따라가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확산이 미국도 덮칠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이 이에 대항할 강력한 면역 체계를 갖췄는지가 그 파급력을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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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55만 명… 3시간 만에 20만 명 폭증”
16일 55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4만9,854명입니다. 1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미 하루 기준으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오후 6시 34만명에서 불과 3시간 만에 20만 명 넘게 치솟았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확진 판정에 반영한 뒤 지자체가 제출한 집계에 중복 사례가 상당하기 때문에, 지자체 실시간 집계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를 55만 명으로 가정하면 이미 최근 7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7만7,000여 명에 이릅니다. 일 최다 사망자는 293명이었으며, 15일 사망자는 164명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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