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왔다. 2016년 맨부커상(영국에서 출판된 최고의 영어 소설에 수여하는 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채식주의자’다.
- 소설은 평범한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단순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끼거나,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부부의 덤덤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다.
적어도 그의 와이프 영혜가 새벽에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둔채로 한참동안 멍하니 서서 악몽을 꿨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후 그녀는 고기를 일체 먹지 않는다.
그 이후부터 소설은 조용하면서도 빠르고 긴장감있게 완전 바뀌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급변한다.
- 도입부의 잔잔함에 슬며시 매료되었는데, 한순간에 변해버린 상황에서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건조하고 조용하지만 적잖이 충격적인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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