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3일 검색어 순위 요약해 보기 - 슈 / 홍수현 / 네이처셀

1. 걸그룹 도박 / 슈

'걸그룹 도박 연예인'은 'SES' 멤버 슈(37)로 밝혀졌습니다. 슈는 "유진이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며 사죄했습니다. 슈는 호기심에 호텔카지노에 갔다가 빚을 졌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해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슈의 남편 임효성은 "남편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미 상당 액수를 변제했고 모두 갚을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2. 홍수현

12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녹화된 '도시어부'에서 마이크로닷은 듬직하게 홍수현을 챙겼고, 홍수현은 이런 마이크로닷에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도시어부'는 둘의 열애 인정 이후 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3. 대전 메르스

메르스 의심 증세로 대전 종합병원을 찾은 여성이 1차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2차 메르스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할 계획입니다. 27일 격리입원 치료를 받았던 부산의 메르스 의심환자는 폐렴 증상의 이유로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4. 애플

애플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약 1129조원)를 돌파했습니다. 설립 42년 만이며,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입니다. 애플의 시총 '1조달러' 돌파는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기업 역사에도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영국 경제 규모의 3분의 1이 넘고, 터키와 스위스 경제 규모보다 큰 액수입니다. 2012년 이후 애플이 분기마다 주주에게 환원한 금액은 2750억달러(약 309조8425억원)가 넘습니다. 


5. 네이처셀 라정찬

허위·과장 정보로 수백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라 대표는 자체 창간한 의료전문지에,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식약처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신청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며 주가를 64,600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 신청 반려로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라 대표는 사채 상환을 위해 매도한 네이처셀 주식의 사용처를 줄기세포 개발비 명목으로 허위로 공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네이처셀의 2015년초 주가는 1000원대였습니다.


6. 현아 / 이던 / 예은 / 유토

지난 2일 불거진 열애설에 사실무근이라며 소속사가 빠른 입장 표명을 했었는데, 오늘 가수 현아가 그룹 펜타곤 이던과의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꼬리표가 붙을 것도 알지만, 많은 팬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당당하게 무대에 서고 싶었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아와 펜타곤 이던의 열애를 다시 인정한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펜타곤 유토와 CLC 예은의 열애설에는 "동료 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7. 씨엘근황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던, 가수 씨엘이 빅 사이즈의 블랙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살이 오른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건강 상의 문제나 다른 특별한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6년 2NE1 해체 후 미국에서 솔로 활동을 이어가던 씨엘은 8월 할리우드 액션영화 '마일 22'에 킬러 퀸 역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8. 이석구 기무사령관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경질되고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이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는 사실상 경질성 인사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의 보고 과정을 두고 송영무 장관과 설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비육사 출신 남영신 사령관 임명은 기무사를 완전 해체하고 재편성하며, 새로운 사령부를 만들기 위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2018년 8월2일 검색어 순위 요약해 보기 - 이성욱 / 현아 / 90년대인기가수


1. 아는 와이프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종영한 KBS 2TV '고백부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두 작품에 유사성에 대해 작가는 "지난해 종영한 '역도요정 김복주' 집필전부터 기획한 것"이라며 "'고백부부'는 과거가 주된 내용이지만, '아는 와이프'는 현재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손나은

데뷔 8년차 손나은이 '라디오스타'에서, 팀 내 비주얼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 '얼굴 뜯어먹는 소리 하네' 특집으로 김종민, 구준엽, 김정훈과 출연해 외모와 더불어 물오른 예능감을 마음껏 과시했습니다. 한편 손나은이 속한 그룹 에이핑크는 지난달 새 앨범 '원 & 식스'(ONE & SIX)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1도 없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손나은 동생 손새은은 2018년 KLPGA 점프투어에서 활약 중이며, '타이틀리스트' 모델이기도 합니다.


3. 신과함께 인과연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일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인 124만6692명을 불러모으며, 지난 6월 개봉 첫 날 118만3516명을 동원했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기록을 제쳤습니다.


4. 현아 / 이던 

혼성그룹 트리플H로 활동 중인 현아와 펜타곤 이던이 열애설에 휩싸였습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설 보도 10분 만에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포미닛, 트러블메이커 등의 그룹을 통해 활동했습니다. 이던은 2016년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한 이후 펜타곤 후이, 현아와 함께 트리플H로도 활동 중입니다.


5.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1990년대 인기가수 출신 A씨가 수입차 매장에서 '차량에 결함이 생겼다'면서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MBN이 보도했습니다.  A씨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A씨가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며 차량 업체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A씨는 "지속된 결함에도 말도 안 되는 대처를 해 화가 났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욕설한 직원에게는 사과했고, 아직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는 A씨의 입장이 실리지 않았는데, 인터넷상에서 갑질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R.ef 이성욱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6. 장영달

장영달 기무사 개혁위원장이 기무사 개혁방안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무사령부 개혁안은 기무사 요원의 30% 이상 감축 후 전문화, 각, 시도에 있는 60단위 기무부대 폐지 권고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영달 위원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현재 우석대학교 총장입니다.


7. 코스피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감에 올랐던 코스피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면서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원화 가치도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6.1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8. 김성모

김성모 작가는 신작 웹툰이 '슬램덩크'를 베끼기(트레이싱)했다며 모방 의혹에 휩싸이자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의 네이버연재를 중단했습니다. '고교생활기록부'와 '슬램덩크'의 인물 클로징업 장면이 눈, 눈썹, 입 등 이목구비는 물론 땀방울의 위치까지 일치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김작가는 "팬이었던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지만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유래없는 폭염으로 나라전체가 후끈거립니다. 지면에 가까울수록 그 온도는 더 높아집니다. 어른 키에서는 37도여도, 아이 키높이에서는 38도가 됩니다. 실제로 어제 아스팔트의 온도는 70도에 가까웠습니다. 


우리집 거실 한켠에는 할 일을 못하고 도도하고 깔끔하게 서 있는 에어컨이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1등급이지만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하고 요즘 열받게 하는 장본인입니다. 


#7월16일 (최고온도 34도, 최저온도 24도)

예년같으면 7월말이나 되어야 에어컨을 가동했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 에어컨을 켜봅니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AS신청을 합니다. 다른 곳들도 고장이 많은지 간신히 7월 20일로 예약이 잡혔습니다. 꾹 참고 기다립니다.


#7월 20일 (최고온도 34.7도, 최저온도 24.6도)

에어컨 기사가 방문해서 점검을 합니다. 에어컨 필터도 청소하고 꼼꼼히 살펴봅니다. 에어컨 가스가 샌 것으로 보인다며 가스를 주입합니다. 가스를 주입하고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옵니다. 수리가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7월 22일 (최고 38도, 최저 25.3도 )

오후에 에어컨을 켰는데, 시원한 바람대신 실내온도와 같은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 가동에 시간이 걸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적지근한 바람만 나옵니다. 30분 이상을 켜봐도 마찬가지상황입니다. 월요일에 AS를 다시 신청하기로 마음먹습니다.


#7월 23일 (최고 35.7도, 최저 29.도)

삼성전자서비스센터 1588-3366으로 전화를 수차례 걸어보지만 평균 대기 시간은 15분 이상입니다. 죄송하다는 안내멘트를 30여분 동안 들으며 기다려서 통화에 성공합니다. '금요일에 가스 주입을 했는데, 일요일부터 찬바람이 안나온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수리예약이 꽉 차서 8월 1일에 예약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그전에 취소가 들어오면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당부를 해봅니다.


8월 1일 (최고 39.6도, 최저 27.8도)

- 오전 10시 

삼성전자서비스센터로 AS기사님 방문을 확인할 겸 전화를 겁니다. 두번째 AS인 만큼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에어컨 사용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재설치든 수리를 하게되면 2명이 필요할텐데, 왔다가 그냥 가는 일이 없도록 부품관련된 것들 다 챙겨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일주일 이상을 기다렸고, 오늘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있으니 꼭 가동되게 준비해서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2번 이상을 당부했고, 상담사도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약 확인을 하다보니 8월1일 오후 1시에 2건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예약은 주소가 아닌 전화번호로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기사님이 별도로 배정되어 있었기에 이왕 오는 것 2분이 와서 같이 보면 어떠냐고 물었으나 다른 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는 말에, 2건 중 1건은 취소를 했습니다. 물론 취소 신청을 한 상담사에게도 당일 수리가 끝나도록 장비 잘 챙겨오기를 바란다며, 상황설명을 다했습니다.


- 오후 1시 

AS기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친절하게 수리를 하거나 재설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설명을 해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한 수리이력과 요구사항은 전달받지 못한 채 오셨다고 합니다. 결국 AS기사님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미안하다면 출장 취소처리를 하셨습니다. 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다음 예약을 잡았는데 8월 14일이라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다시 전화를 하더니 8월 7일날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더이상은 당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 오후 2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오전에 통화한 상담사와 통화를 원한다고 메모를 남겼습니다. AS기사가 와서 그냥 가는 일이 없도록 여러번 당부를 했는데, 정확히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오후 2시 40분 

오전에 통화한 박모 상담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엔 기억을 못하더니 디테일한 상황설명에 알겠다고 합니다. 오늘 처리가 되도록 장비들 다 챙겨와 달라고 했는데, 기사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자 자신은 메모를 남겼다고 합니다. 박모 상담사님은 제대로 했는데 연락이 안 전해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던 통화는 '빠른 처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되든 안되는 30분 내로 전화를 하겠다'는 상담사의 다짐으로 끝이 났습니다. 


- 오후 4시

취소 상담을 했던 2번째 상담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30분 내에 연락하겠다던 박 상담사님이 연결을 해준 듯 합니다. 이분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또 전하고, 빠른 AS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상담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밖이라며 죄송하다며 해결이 가능한 상사에게 메모를 남기겠다고 합니다. 메모보다는 직접 연락을 해서 해결되도록 하고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 오후 5시 30분

김모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는 그간의 일정에 대해 완전 숙지하고 있음을 알려주듯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브리핑을 했습니다. 숨도 쉬지 않고, 내가 했던 이야기와 상담사와의 대화도 다 설명하며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빨리 처리하고 싶지만 어렵다고 합니다. 일반 기사와 중수리 기사가 있는데, 중수리 기사님의 일정상 8월 7일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 지난하게 반복된다. 결국은 8월7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시간이 나면 급하게 배치는 할 수 있겠지만 확답은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바쁜 건 알지만 중수리 기사님이 몇분이나 되냐는 질문에 상도동을 담당하는 기사님은 한 분 뿐이라고 합니다. 2018년 6월 기준 인구 12만9천명이 살고 있는 곳을 담당하는 중수리 기사는 단 한명 뿐이라고 합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전화기만 들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이면 8월7일이 되어도 고쳐지지는 않는다. 8월7일에 와서 기기를 확인하고 또 장비를 가지고 오면 여름 다 지나지 않겠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한다. 답은 없다. 또 기다려야 한다. 최대한 연락을 해서 빨리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8월 2일 (최고 37.9도, 최저 30.3도)

- 오전 9시 20분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나모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AS처리과정에 대한 상황을 전해 들었지만, 현재 일정상 AS를 앞당길 수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혹시나 이런 상황이 될까봐 그렇게 되지 않게 어제 오전에 여러번 이야기를 건데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건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해답이 사과밖에 없는 건지 답답합니다. 결국 나모 팀장의 말은 현재 상황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서 죄송하다는 것입니다. 



서비스센터 직원분들은 하루 60~70통의 콜을 받고, 그중에 진상손님으로 인해 받는 심적 고통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서비스기사님들은 성수기인 6~8월 오후 9시 이전 퇴근이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40도에 가까운 폭염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랬기 때문에 일주일을 기다렸고, 중간에 자리가 나면 빨리 처리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가만히 또다시 에어컨 없이 일주일을 기다렸다. 그 와중에 서울 기온은 39도를 넘었다. 


두번째 AS를 받기로 한 날 오전에 2명의 상담사에게 에어컨 가동이 되게 장비, 부품 등을 잘 챙겨와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전달되지 않은 채, 또다시 일주일을 기다리라고 한다. 물론 죄송하다는 말은 수십번 들었다. 


나는 해결을 바라는 것이다. 이 더위에 에어컨AS를 하러 오겠다는 말을 믿고 가만히 기다렸으면 고쳐놔야 하는 것이다. 일주일 전과 똑같은 말을 들으려고 폭염 속에서 일주일을 기다린게 아니다. 


메모를 남겼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상담사의 잘못도 있겠지만,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문제다. 만약 상담사가 정확히 전달을 했다고 해도 1명 뿐인 중수리 기사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을까. 다른 지역에도 얼마나 많은 중수리 기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거라 본다.

서비스센터의 시스템은 아주 잘 되어 있다. 고객을 응대하는 상담사들도 짜증내지 않고 잘 응대하고 있었다.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그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그 시스템은 불만을 접수만 할 뿐 해결을 하는 데는 노력한 흔적이 부족하다. 하청업체 직원까지 포함 8000명의 수리기사가 있지만 한여름을 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현상은 매년 벌어지고 있었다. 매년 AS로 골머리를 앓는 고객들의 글들이 인터넷에 넘친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사설업체에 수리를 맡기거나, 차라리 에어컨을 구매하는 게 훨씬 빠르고 마음 편했을 터. 물론 새로 구매한다면, 그 제품은 다른 메이커가 되겠지.

기다리다가 열받고, 처리 과정에 답답하고, 황당한 처리에 어이없고, 이제는 기가 차서 화도 나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에어컨 수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수리를 받게 된다면 그 에어컨을 켤 기회는 있을까요?"

"에어컨 수리가 빠를까요? 무더위가 끝나는 게 빠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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