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없어서 스마트폰의 네 귀퉁이에만 붙이는 접착식 스마트폰 케이스를 스케치해 본 적이 있었다. 스마트폰의 두께나 크기의 변형이 없을 정도로 슬림한 모양이었지만 접착 방식과 재질의 문제로 아이디어 스케치에 그쳤던 적이 있다. 얼마전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고가의 가격에 너무 튀는 디자인이었다.


우리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의 보호에 있다. 방탄 유리, 티타늄 케이스 등 모두 튼튼하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게다가 요즘엔 베젤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 더욱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 착안한 독일의 알렌 대학의 대학생 디자이너 Philip Frenzel이 스마트폰 에어백을 발명했다. 


스마트폰 에어백이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의 단계라 약간은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독일 메카트로닉스 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 제품은 낙하 감지 센서를 장착해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되면 네 귀퉁이에서 다리가 튀어나와 스마트폰에 충격을 줄여준다. 덕분에 조금 두꺼워지긴 했지만 그래봤자 스마트폰 뒤에 카드를 넣고 다니는 정도의 두께 정도이다.


 

기존의 케이스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두께다. 하지만 저정도의 두께라면 굳이 네귀퉁이에서 에어백이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스마트폰이 보호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케이스가 1000원도 하지 않는데 굳이 저런 걸 사서 쓸까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작은 스마트폰케이스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관점에서 플러스를 줄 수 있겠다.



제품의 견고성은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떨어뜨린 후 깨지면서 본체를 보호하곤 쓰레기통으로 가버리는 1회용 케이스와는 달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킥스타터를 통해 7월부터 펀딩을 실시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보면 된다.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Facebook: http://www.facebook.com/landesschau.bw 

Homepage: http://www.SWR.de/landesschau-bw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wr_heimat_bw/ 

YouTube: http://www.youtube.com/landesschau



예전에 스케치했던 모양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킥스타터에 올라와 있다. 다음번에는 이 제품에 대한 포스팅을 예고해본다. 




 

월드컵 이야기 - 이제는 좀 즐기자

뉴스브리핑 | 2018. 6. 28. 20:31
Posted by seesun


사람들은 칭찬을 먹고 산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신나게 즐길 때 표정도 좋고 결과도 좋다.

우리나라는 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경기를 하고 나서 울고 죄송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들이 그렇게 몇년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인데도 만족해할 수가 없다.

순간의 실수, 고의적 실수도 아닌 최선을 다하다 생긴 실수, 그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마음 아팠을 실수에 대해서 제법 많은 네티즌들이 욕을 하고 난리다.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10년 이상을 연습한 선수를 보듬어 주고, 힘을 줄 생각보다는 깎아내리기 바빴다. 



이제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좀 더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1위 독일에게도 이겼고, 자신감도 생겼으니, 이제는 최선을 다하지만 훨씬 더 밝은 모습으로 가볍게 뛰는 모습을 보길 바란다. 대표팀 모두 수고했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다 보였어요. 온국민이 다 봤으니 앞으로는 더욱 즐겁게 운동하시길!


앞으로는 이런 표정 자주 보길 바랍니다~!



 


우리는 매일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간다. 



아침엔 한껏 차려입고 우아하게 출근해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하루를 시작하지만 퇴근 후 집에 가면 쌓여있는 설거지부터 해야 한다. 빨래통에 담긴 빨래들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 이틀에 한번은 청소기도 돌려야 한다. 생각해보면 다들 그렇게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중적인 공간에서는 더욱더 타인과 구별되고 싶다. 책상 위 볼펜 한자루, 남과 구별되는 스마트폰 혹은 케이스, 커피 한잔을 마셔도 조금은 특별한 걸 마시고 싶다. 그렇게 조금은 다른 하루 하루를 느끼고 싶다. 





이것저것 만진 손으로 잡은, 다른 이들과 함께 쓰는, 그리고 다른 이들의 발과 구두에 닿았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손대고 싶지 않은 공용의 구둣주걱을 함께 쓰고 싶지 않다. 요란스럽다고 해도 상관없다. 난 깨끗하고 싶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무좀균을 내발에 옮기고 싶지 않을 뿐이다. 식당의 그릇과 수저는 세척하지만 구둣주걱을 소독하는 걸 본 적 있는가. 아니 소독해야겠다는 상상이나 해 본 적이 있나. 적어도 나는 없다. 




상품권으로 구두를 사고 점원에게 얻었던 구둣주걱은 어디 갔는지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나에겐 현관 문 옆에 걸려 있는, 살짝 갈라지기 시작한 중국산 대나무 제품이 유일했다. 그리고 지난번 회식자리를 파할 때 부장님 안주머니에서 나온 하얀 플라스틱 구둣주걱이 내가 본 유일한 휴대용 제품이다. 적어도 내 주변인들은 그런 걸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지고 다니지 않은게 아니라 가지고 다닐만한 제품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아가도 된다. 하지만 알게 된 이상 상황은 달라졌다. 나에겐 굉장히 멋진 제품이 눈앞에 나타났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난 남과 조금은 다르고 싶고, 조금은 더 위생적이고 싶다. 게다가 그 선택으로 내가 만족하고, 남들의 시선도 조금 꿈쩍이게 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이걸 택한 소소한 이유다. 퇴근 후 치맥 한번 할 금액으로 난 꽤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만족이 무뎌질 때쯤 나랑 성향이 비슷한 내 절친에게도 선물할 생각이다. 그때까지는 나의 소확행으로 남겨두고 싶다.


그래도 굳이 나의 소확행을 공유하고 싶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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