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윤 당선인 가족수사는 "말못해", '김혜경 법카'는 상세설명
김창룡 경찰청장이 윤석열 당선인 가족 관련 수사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재명 전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부정사용의혹 등에 대해선 상세한 답을 내놨습니다.
김 청장은 4일 당선인 가족 및 대선 후보 관련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대장동 로비·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선 비교적 상세하게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장동 수사에 대해 김 청장은 "전 성남시의장을 구속 송치했고, 로비 의혹을 받는 전·현직 성남시의원들도 참고인 조사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성남지청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관련 보완수사 요구서를 접수, 분당경찰서에서 필요한 보완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수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참고인 등 사건관계자를 조사하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에서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고 회신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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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기간...주가조작 의심 시기와 겹쳐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이사 직함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씨는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자신의 경력에 '현 (주)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소개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김씨의 서울대 AFP 과정 수료 시기(2010.8~2011.3)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거래 시기(2010.10~2011.1)가 겹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사 직함 받았지만 주가조작과는 무관하다"며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사실은 인정하지만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연결시킬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주가조작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김 씨 명의의 증권계좌로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통정매매 106건 등 284차례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김씨는 단순 투자자라며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김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며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 후보 측에선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해명을 하려하면 할수록 역으로 김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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