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은, 하비에르 바르뎀과 윌 스미스 등의 배우자에 대해 언급하며 농담을 건냈습니다. 삭발을 한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대해 "영화 '지아이 제인2' 빈자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지 아이 제인'의 주인공 데미 무어의 헤어스타일을 빗대어 농담을 한 것입니다.

윌 스미스의 배우자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두고 “지. 아이. 제인의 후속편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불쾌한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제이다는 2018년 탈모증으로 삭발한 사실을 고백하며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아 공유한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분노를 참지 못한 윌 스미스는, 결국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세게 가격했습니다. 윌 스미스는 무대 밑으로 내려온 후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로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잠깐의 소동 이후 객석은 조용해졌고, 크리스 록도 놀란 듯했지만 다시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다. 우리는 학대를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무례하게 굴어도 웃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들, 후보 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아카데미가 내년에도 나를 초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윌 스미스의 사과에도 일각에서는 수상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있습니다. 사회자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에 대해 아카데미 측이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카데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오늘 밤 우리는 전 세계 동료들과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이 순간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94회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을 축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습니다.

2017년부터 인간 존엄성 존중을 강조해 온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의 폭행이 아카데미의 이런 가치에 어긋난다는 분석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도 성명을 내 “경찰은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관련자가 경찰 신고를 거부했으나, 나중에라도 신고하고 싶다면 조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의 아카데미 수상이 취소되거나, 스미스가 이를 반납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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