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생환 / 미래통합당 당대표 도전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후보가 21대 국회에 생환했습니다.
지역구 갈등 끝에 대구 수성을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4년 전인 20대 총선에서도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윤상현 후보는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4선의 권성동 후보는 강원 지역 최다선이자 강원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가 됐습니다.
당의 수도권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3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거물급 무소속 인사들의 대거 당선으로 보수 진영의 개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통합당의 거물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선의 권성동 후보는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홍 후보와 윤 후보, 김 후보는 당권 도전도 가능해짐에 따라 무소속 당선자들은 통합당 복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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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꺾고 당선된 고민정, 정치 포부 밝혀
99.7% 개표율을 보인 오전 6시 18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47.8% 득표)를 누르고, 서울 광진을에서 50.4%로 당선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짜 멋진 정치인이 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고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발표하며 "(광진구민) 여러분도 앞으로 저와 멋지게 (미래를) 더 그려 나가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 후보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아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어깨가 많이 무겁다. 이제 앞으로 광진 주민 모두의 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고동락을 한 캠프 관계자들을 향해선 "진짜 고생이 많으셨다. 마지막까지 1분1초를 아깝지 않게 쓰셨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임을 확신한다"고 말하며 공을 돌렸습니다.
고 후보는 아울러 "무엇보다 전국에서 함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료 의원들이 많아진 점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며 민주당의 압승을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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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민주 180석 압승.통합 104석 참패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까지 포함하면 전체 의석 5분의 3인 180석으로, 사상 최대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친여 성향으로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된 무소속 이용호 의원만 받아들여도 180석을 채우는 유례없는 '공룡여당'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의석까지 합해도 104석으로 전대미문의 참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난 극복'을 내건 민주당과 '정권 심판'을 앞세운 통합당이 정면충돌한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다시 여당의 손을 들어주며 집권 중반을 맞은 여권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가 99.2% 진행된 16일 오전 6시 05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8.7%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한국당 34.2%, 더불어시민당 33.22%, 정의당 9.53%, 국민의당 6.70%, 열린민주당 5.31%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됩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총선에서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당선자는 오전 8시께 확정될 전망으로, 현재 개표 기준으로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80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4석입니다.
특히 민주·시민당에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합하면 189석에 달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넘어섭니다.
전체 의석 5분의 3을 넘어서면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요건을 채우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강제 종료도 가능해집니다.
중간선거 성격인 이번 총선에서 민심을 등에 업은 여당은 당장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확대를 포함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내며 개혁 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설 전망입니다.
참패의 충격에 빠져든 통합당은 당장 황교안 대표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며 전체적인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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