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준석, 안철수에 종로 부산 제안"...이준석, 국민의당 폭로에 "유감, 합당 제안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가 2월 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사퇴 전제로 합당을 제안했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의 폭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자신은 후보 단일화가 아닌 합당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슨 의도이고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태도는 적어도 작년에 진행됐던 합당 협상에서의 국민의당 태도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의 '안철수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 최고위원회, 조강특위, 공천심사위 참여를 보장한다는 제안을 했다'는 발언에는 "합당하면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 기존의 배려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측근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했다는 주장에는 "우리 후보는 정치적 거래를 하지 않는 원칙을 가진 사람이기에 후보의 의중을 이야기하며 말을 전달하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기획한 열정열차에서 두 후보가 함께 내리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주장에는 "합당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출신들에게 예우를 하겠다는 9월 합당 협상안을 유지하고, 출마 포기 및 지지선언을 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열정열차의 2일차 종착지인 여수에서 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준비하겠다. 만약 안철수 대표가 원한다면 후보에게만 그 기획이 공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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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후계자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옛 삼부토건에서 추진했던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검찰이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옛 삼부토건 일가의 혐의를 포착하고도 봐줬다는 취지의 증언인데, 당시 수사검사는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이 증언은 조남욱 옛 삼부토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후계자인 조시연 전 부사장으로부터 나왔습니다.
2021년 11월과 올 1월 대화 녹음파일에서 조 전 부사장은 "윤총한테 세 번 걸렸거든. 첫 번째는 (윤 후보가) 고양지청장(고양지청 검사를 잘못 기억한 듯) 할 때"라며 "그 다음 쭉 가다가 한 번 더 걸리고, (중략) 두세 번째(세 번째가 맞는 듯 - 기자 말)에서 걸린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조시연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지인과의 대화에서 "고양시에서 걸린 게 그것. 삼부 돈 가지고 이것저것 지네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난리 치고 그런 게 있어"라며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윤총일 거야. 거기 보면 회삿돈 가지고 돈 돌린 거, 어디에 투자한 거 다 나와"라고 말했습니다.
2005년 고양지청 검사였던 윤 후보가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수사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혐의를 포착했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삼부토건은 검찰의 수사대상에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옛 삼부토건의 한 관계자는 "삼부토건만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고 사업을 계속해서 100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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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렬 후 국힘 국당 폭로전... 그 의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갈등이 폭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 주변에 배신자가 있었다"고 말하자, 이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이달 초 이 대표가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양당 합당 등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 제안을 인정했지만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갈등 격화로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에선 이 대표 등을 배제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단일화 담판 무대로 끌어올리려는 게 이 본부장의 의도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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