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반군 선제 포격으로 유치원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17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의 마을을 포격했다. 포격으로 인해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러시아도 아직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의 비공식적 지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며 서방국가들에 자국 상공을 지나가는 미사일은 모두 '핵공격'으로 인식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후 현재까지 돈바스는 친러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에서 친러파 ‘집단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돈바스 지역의 정전을 위해 서명한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는 것이 사태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 하원은 돈바스 내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폴리티코유럽’은 푸틴 대통령의 행보가 돈바스 합병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전체 합병 대신 친러 세력이 많은 돈바스를 손에 넣으려 하다가 틀어지면 이를 구실 삼아 침공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평했습니다. BBC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돈바스에서 자국민이 피해를 보는 ‘자작극’을 연출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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