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윤석열", 국민의힘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이 리베이트(10억3000만원)받은 것을 윤석열(당시 중수2과장)이 봐준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을 통해 대장동 몸통, 본부장 비리, 부동시, 병역비리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정치 검찰로부터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면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후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전날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조우형을 '봐주기 수사'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며, 검찰 수사를 앞둔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 대출 브로커이던 조우형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6일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김만배씨는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JTBC도 지난달 21일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우형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자 김만배씨가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으며, 조씨는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윤 후보는 조씨를 참고인 조사만 하고 돌려보냈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줬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전 그런 사람 본 적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밝히고 있는 이번 대장동 사업의 수혜자들입니다. 대화에서 그들이 누군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 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 원 선 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거지. 원래 천화동인은 다 팔 계획이었는데."

이는 민간 사업자 화천대유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고위 법조인 카르텔에게 '돈 잔치'를 벌이려 했는지 보여줍니다.

 


검찰이 25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했다고 밝힌 '대장동 문건 보따리'에 대해 이미 작년에 수사팀이 압수한 문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원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개의 문건은 수사팀이 작년에 압수했고 그중 공소사실 관련 2건은 재판의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14일경 안양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근처 배수구에 버려진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며 문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검푸른색 천 가방 속에 정민용 전 팀장의 명함과 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2018년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보고서와 결재 문서, 특히 이재명 당시 시장이 직접 결재한 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입수한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관련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임대아파트 사업 안은 돈이 많이 들어서 쉽지 않고 돈도 없다는 내용과 함께 3안(임대주택용지 미매입)으로 유도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고 이 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수 십건의 문건 꾸러미에는 대장동뿐 아니라 다른 지구 사업의 핵심자료, 정민용 전 팀장이 김만배씨와 말 맞추는 내용이 담긴 사적 문건 등도 포함돼있다며 "추가 문건들을 분석 중이다. 저희는 명확하게 사안과 연관된 부분을 필요에 한해 공개하겠다. 이재명 후보의 동태를 보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몸통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이 중요한 기밀문건이 고속도로 배수로에 버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기소

뉴스브리핑 | 2022. 2. 23. 00:10
Posted by seesun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 로비를 대가로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장동 '50억 클럽' 인사 중 첫 구속기소입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하나은행을 경쟁 컨소시엄에 뺏기지 않기 위해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청탁했고, 곽 전 의원이 이를 이행하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경법위반(알선수재,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뇌물 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김만배씨도 뇌물공여와 횡령죄를 적용, 추가 기소됐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상상과 추측"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곽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은 알선 상대방인 하나은행 간부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고, 뇌물도 국회의원 어떤 직무와 관련한 대가인지를 특정 못했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변호사로서 받은 정당한 대가를 정치자금으로 둔갑시켰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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