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기간...주가조작 의심 시기와 겹쳐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이사 직함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씨는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자신의 경력에 '현 (주)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소개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김씨의 서울대 AFP 과정 수료 시기(2010.8~2011.3)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거래 시기(2010.10~2011.1)가 겹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사 직함 받았지만 주가조작과는 무관하다"며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사실은 인정하지만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연결시킬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주가조작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김 씨 명의의 증권계좌로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통정매매 106건 등 284차례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김씨는 단순 투자자라며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김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며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 후보 측에선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해명을 하려하면 할수록 역으로 김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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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후계자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옛 삼부토건에서 추진했던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검찰이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옛 삼부토건 일가의 혐의를 포착하고도 봐줬다는 취지의 증언인데, 당시 수사검사는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이 증언은 조남욱 옛 삼부토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후계자인 조시연 전 부사장으로부터 나왔습니다.
2021년 11월과 올 1월 대화 녹음파일에서 조 전 부사장은 "윤총한테 세 번 걸렸거든. 첫 번째는 (윤 후보가) 고양지청장(고양지청 검사를 잘못 기억한 듯) 할 때"라며 "그 다음 쭉 가다가 한 번 더 걸리고, (중략) 두세 번째(세 번째가 맞는 듯 - 기자 말)에서 걸린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조시연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지인과의 대화에서 "고양시에서 걸린 게 그것. 삼부 돈 가지고 이것저것 지네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난리 치고 그런 게 있어"라며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윤총일 거야. 거기 보면 회삿돈 가지고 돈 돌린 거, 어디에 투자한 거 다 나와"라고 말했습니다.
2005년 고양지청 검사였던 윤 후보가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수사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혐의를 포착했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삼부토건은 검찰의 수사대상에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옛 삼부토건의 한 관계자는 "삼부토건만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고 사업을 계속해서 100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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