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듣다가 알게된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책읽는 시간'을 들려주는 작가 김영하.
지금은 그의 팟캐스트 애청자가 되어있지만, 이전까지는 김영하 작가를 몰랐었다. 알고보니 꽤 유명한 작가였고 책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둘째를 아기띠로 안아 재우면서 서재를 왔다갔다하는데 그의 책이 보였다. '여행자 (하이델베르그)'.
그가 읽어주던 책처럼 책이 저절로 그의 목소리와 톤으로 덧입혀져 읽혔다. 아니 들렸다. 책은 앤드루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들려줄 때의 톤으로 단숨에 읽혀졌다.
뭔가 잡힐듯 잡히지 않고 숨길듯 숨기지 않은, 오늘처럼 뿌연 안개같은 느낌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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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갇혀 있는 거야, 쟝" 조제프가 말했다. "넌 어깨에 총을 메고 있는 노예일 뿐이야. 우리는 총이 없는 노예인 거고. 이것만 빼고 나면 우리는 다를게 하나도 없어. 넌 우리랑 탈출해야 해"
게오르규 상권 P288
게오르규 25시.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나쁘다.
인간. 수용소. 고문. 누명. 학대. 좌절. 인정.
힘든 상황에서도 끝없이 긍정하며 산다는 건 끝없이 이용당하며, 하나의 인간이 아닌 숫자로서만 인식된다는 것이다.
내가 사는 현재 모습과 다를바없다.
20130306
소설 '돈'
회사 동료가 챙겨준 책은 피곤함도 잊은채 새벽2시까지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꽤 흥미진진한 이 소설은 실제 증권가의 이야기다.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고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돈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본성.
"나는 어제까지 무능력한 브로커였습니다.
나는 오늘 악마와 손을 잡았습니다.
나는 내일 억만장자가 될 것입니다.
내가 부끄럽습니까, 아니면 내가 부럽습니까?"
솔직하게 부끄러운 마음보다 부러운 마음이 조금 앞선다. 아니. 조금 많이 앞선다. 꽤.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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