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에 군 병력 투입 명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군 병력 투입을 명령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 선언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에서 전격전을 벌이려 시도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며, 핵포기 방침을 재고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발언과 관련해 "빈말이 아닐 것으로 보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강력 경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며, 관계부처는 우리의 안보와 교민 안전 보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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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독립 국가로 인정... 사실상 선전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두 공화국에 공식적으로 러시아군의 파병이 가능하단 것을 의미해 사실상 선전포고란 해석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국제 협약 위반”이라며 즉각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푸틴은 실제 이날 DPR과 LPR의 독립 승인 발표 이후 얼마 뒤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해당 지역에 진입시키겠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나토 등은 '민스크 협정' 위반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협정은 2014년 9월 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DPR, LPR 사이 서명한 돈바스 전쟁의 정전 협정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불만을 나열하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한 보복 조치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냉전종식 후의 안보 협정을 바로잡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냉전시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야망을 보인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나토군 배치를 1990년대 독일 통일 이전으로 되돌릴 것 등을 요구하며, 소련 붕괴와 이후 상황들을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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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 10만에서 19만까지 늘렸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인근에 러시아 병력 추정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클 카펜터는 OSCE 회의에서 "지난달 30일 약 10만명과 비교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16만9천∼19만명을 집결해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적 동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인 드미트리 폴란스키는 이날 BBC방송에 "(러시아군 배치 병력에 관한)모든 추정은 서방 동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나온 이 같은 수치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은 러시아 전투 병력 외에도 지원 병력이 속속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모여드는 상황을 침공 임박 신호로 보며 우려하고 있지만, 다수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군의 병력 배치 상황을 두고 언제든지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부족한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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