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갈등이 폭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 주변에 배신자가 있었다"고 말하자, 이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이달 초 이 대표가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양당 합당 등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 제안을 인정했지만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갈등 격화로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에선 이 대표 등을 배제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단일화 담판 무대로 끌어올리려는 게 이 본부장의 의도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이재명 44.2%, 윤석열 42.3%로 이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후보 지지율도 7.0%로 올랐습니다. 한길리서치의 19~21일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42.6%, 윤석열 42.7%로 초접전을 보였지만,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응답층(N747)에서 이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토마토의 조사에서는 이재명 41.9% 윤석열 44.4%로 윤석열이 오차범위 내인 2.5%p 격차로 앞섰고, 안철수 6.2, 심상정 2.9%p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도에서는 이재명 40.8%, 윤석열 45.3%로 역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2.6% 상승, 윤 후보는 1.3% 하락했습니다. 안철수 6.0%, 심상정 1.9%, 김동연 후보는 1.0%였습니다.

이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은 84개에 달합니다. 정확한 조사를 하는 곳도 있지만, 편향된 조사기관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 2시간 만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전 10시 윤 후보와 직접 통화하며 단일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통화 2시간 만에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철회와 함께 대선 독자 완주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정권교체와 야권 통합을 위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기조"이지만 "오늘 기자회견으로 단일화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윤 후보가 전격 회동을 제안하면 모르겠지만 이것도 미지수"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앞세우며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왔는데, 안 후보가 갑작스럽게 단일화 철회를 얘기하니 의외”라고 했습니다.

단일화 재논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남의 선거 망칠 작정이 아니면 저렇게 말할 수가 있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가 저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며 “좀 벙 찐 상태”라고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안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으로 돌아서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까지 가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안 후보의 결렬 선언이 국민의당 ‘내부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단일화 행태를 보면 완주가 정답"이라며 "윤 후보가 제안에 대해 수용하고 두 분이 동의한다면 모르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 상례는 후보인 제가 제안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이지만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정치 모리배짓” “구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였다”며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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