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75만개를 미국이 수입합니다. 국내 2개 업체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오늘 화물기를 통해 미국 메릴랜드주로 운송됩니다.

로이터 통신과 CNN방송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의 진단키트가 총 75만 개이며, '2개 업체가 만든 60만 개가 14일 밤 비행기로 운송되고 나머지 1개 업체는 15만 개를 미국 현지 대리점에서 판매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뒤 국내 3개 업체가 수출에 필요한 미국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 연방방재청(FEMA)은 "진단키트들은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시설에 보관하고, 긴급한 수요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CNN은 익명의 우리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기업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개가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사전 승인을 받아 수출 계약이 끝나고 3개사 중 2개사가 비행기로 진단키트를 나를 예정"이라며 "1개사 제품은 미국 유통업체를 통해 별도로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의 배우자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의 지지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13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폭행혐의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3일 이언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날 오후 유세 활동을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심하게 욕설을 했다"며 "휴대전화로 (폭행 상황을) 촬영하려 하자 그제야 멱살을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 여성이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당시 이 후보 배우자는 '이언주 남편'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지 모르고 폭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박재호 후보 캠프는 "이언주 후보의 남편이 집중유세장에 뛰어들어 이언주를 외치는 추태를 부렸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박재호 후보 측이 즉각 반박 자료를 내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박 후보 측은 오히려 "이언주 후보의 남편이 박 후보 집중 유세장에 뛰어들어 양손을 들고 수분간 손가락 2개로 이언주를 외치는 추태를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그러자 지지자 한 명이 예의없는 짓을 하지 말고 가라고 항의했고, 응하지 않아 이 후보 남편의 손을 내리려다 몸이 닿았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재호 캠프는 당시 정황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공개한 박 후보 측은 "고의적 혼탁선거 유도"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이언주 남편'이라고 쓰여진 핑크 잠바를 입은 한 남성이 유세 중인 박재호 선거운동원들 앞을 왔다갔다 활보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언주 후보의 기호인 2를 나타내는 손가락 두개를 높이 들고 좌우로 걸어다녔습니다.  

이 남성은 박재호 후보의 지지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이언주 후보의 남편 최원재씨입니다. 

박 후보 측은 "선거 열세를 만회하고자 의도적으로 유세장에 뛰어들어 소란을 야기하여 신체접촉을 유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권자의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의 영상 공개에 이 후보 측은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유력 경제신문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통한 방역망 구축에 대해 "한국은 감시와 밀고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국가"라고 주장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한국정부가 공식 항의했습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온라인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선 추적: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자'라는 제목의 독자투고를 실었는데, 기고자인 비르지니 프라델 변호사는, 보건 장관이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나왔다면서 프랑스 정부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태도급변을 비판했습니다.

비르지니 프라델 변호사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대규모 검사를 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정부는 시민은커녕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감염자 동선 추적과 유사한 방식을 프랑스가 검토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갑자기 비난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렸습니다.

한국은 감시·고발에 있어 세계 둘째가는 나라로, 수천 명의 한국인이 학원에서 이런 기술을 훈련받고 담배꽁초부터 간음까지 타인을 밀고해 돈을 번다며,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오래전부터 경시해왔다며 이런 나라들과 프랑스는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글이 공개되자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에 가득 찬 매도"라면서 프라델 변호사의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항의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었으며,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레제코 측에 항의한 데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명의로 정식으로 반박 기고문을 보냈습니다.

전해웅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민적 합의 하에 관련 정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입안해 집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반박문을 투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불한국대사관도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당 글은 프랑스에서 여론의 반향이 거의 없는 내용이지만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델의 글을 실은 레제코는 프랑스 최대 경제일간지로 재계와 금융권, 경제정책 결정권자 독자가 많은 신문입니다.


코로나19 초기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 등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자 이런 식의 비판은 거의 사라졌고, 오히려 요즘에는 한국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거센 바이러스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7일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식료품점과 약국 외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키는 극단적인 조치에도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3만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도 1만3천명이 넘었습니다.

한국보다 1천300만명 정도 많은 프랑스 인구(6천500만)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통계는 이 나라가 이미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프랑스는 10.6%로 한국의 5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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