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책장정리 | 2022. 3. 2. 22:10
Posted by seesun


편지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접하기 어려워졌지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면 쓴 사람의 생각과 느낌까지 전해져 오곤 합니다.

이 소설은 시작은 츠요시가 동생 나오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는 계기를 묘사하며 시작됩니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츠요시는, 공부 잘 하는 동생 나오키를 꼭 대학생으로 만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츠요시는 손재주도 없고, 기억력도 좋지 않았지만 체력은 자신 있었기에 그걸 살릴 수 있는 직장을 골라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망가지자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그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이삿짐을 날랐던 집에 즉흥적으로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고, 그는 그 집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형은 교도소에 들어가 동생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교도소에서의 유일한 낙은 편지를 주고 받는 일입니다. 나오키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연애하면서도 형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힘겹게 살아가며, 교도소에서 오는 형의 편지조차 부담스러워 하게 됩니다.

아무리 형의 존재를 숨겨도 범죄자 형의 존재는 항상 드러났고, 그로 인해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고, 애인에게 이별을 전해야 했으며, 직장에서도 차별과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범죄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때문에 받게 되는 차별은 어린 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형에 대한 분노가 커져갈 때 즈음, 나오키가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인 히라노 사장은 '차별은 당연한 것'이라 말하고, 나오키는 점차 생각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나오키는 형에게 편지를 보내지 말라는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형이 살인자가 된 후로 얼마나 힘들고, 차별받았는지...더 이상 형 때문에 가족이 피해보는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써서 보냅니다.

동생의 편지를 받은 형은, 수년간 사죄 편지를 보낸 피해자의 집에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편지 같은 걸 써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오가타씨에게 보낸 편지도 아마 틀림없이 오가타 씨에게는 범인의 자기만족에 불과한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을 거란 사실을. 그걸 사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물론 이 편지를 마지막으로 삼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찾아간 나오키는 형이 피해자의 집에 보냈던 편지를 다 읽게 됩니다.

함께 음악을 했던 데라오와 나오키는 교도소에 위문 공연을 가고, 그곳에서 형의 모습을 보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소설은 나오키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범죄자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학교 친구들의 반응, 음악 하던 친구들과의 이별, 여자친구 아사미와의 이별, 나오키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하는 유미코, 가족 한 명의 범죄로 다른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들을 묘사합니다.

"가해자 가족에 대한 차별과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 비교될 수 있을까"

"범죄에 대한 죗값은 얼마만큼 합당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죗값을 치른 것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2일 오후 대리점연합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파업 돌입 65일 만입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 소상공인 및 택배종사자들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되도록 지원한다"며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하며,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또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사태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고 향후 노사 상생과 택배 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일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20%나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약 5300만원) 대를 찍은 것은 지난 2월 17일 이후 2주일여 만입니다.

금리인상과 채권매각 등 미국의 긴축재정으로 비트코인은 올 1월 3만3000달러(약 4000만원) 대까지 하락했습니다. 2월 반짝 회복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되기 직전 4만4667.22달러(약 5387만원) 대까지 올라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비트코인은 3만4000달러(약 4100만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월 28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국제긍융결제망(SWIFT)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루블화를 가상자산으로 바꾸며, 비트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러시아 스위프트 배제 소식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 인상하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게 한 것이 러시아 내부에서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러시아 루블화 거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요 거래소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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