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로 흩어지는 국민의당

뉴스브리핑 | 2022. 3. 4. 20:32
Posted by seesun


안철수 후보 사퇴로, 단일화에 반대했던 국민의당 지지층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완주를 주장해온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거취를 고민하고, 국민의당 선대위원 일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무지에서 함께해 준 동료와 지지자들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언제,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한 뒤 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줄곧 안 대표의 완주를 주장해왔던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공동정부'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지만 안 대표가 사전투표를 앞두고 결정한 단일화에 충격을 받았고, 대선 이후 탈당하는 '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선대위 조직특보 겸 대외협력지원단장이었던 김만의씨는 "국민의당은 안 후보만을 위한, 안철수 독재 정당으로, 단일화에서 철학과 원칙, 신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철수는 오직 본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당원과 지지자 의견은 무시하고 이용만 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사 임용 당시 시력 검사 결과를 근거로 윤 후보가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시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982년(군 신체검사) 좌 0.8, 우 0.1 = 좌우 시력차 0.7
1994년(검사 임용)    좌 0.7, 우 0.5 = 좌우 시력차 0.2   
2002년(검사 재임용) 좌 0.9, 우 0.6 = 좌우 시력차 0.3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 때 부동시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나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시였던 시력이 좋아질 수 없다는 안과 전문의들 주장을 보면 결국 정상으로 나온 시력 조사가 정확한 신체검사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저급한 정치공세”라며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0.1이나 0.7 등은 주관적 시력인 나안시력으로, 부동시 판정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다. 부동시는 선천적 눈질환으로 굴절률 검사 기계를 이용해 확인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부동시는 한 쪽 눈의 시력이 다른 쪽 눈의 시력보다 잘보이는 상태로 양쪽 시야에 차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양쪽 눈의 차이가 3디옵터 이상, 혹은 2디옵터 이상이면서 오른쪽 눈이 나쁜 경우 군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총을 조준하는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과거 대비 기준이 크게 완화되어 부동시로 판정되어도 군 면제는 되지 않습니다.

 

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책장정리 | 2022. 3. 2. 22:10
Posted by seesun


편지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접하기 어려워졌지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면 쓴 사람의 생각과 느낌까지 전해져 오곤 합니다.

이 소설은 시작은 츠요시가 동생 나오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는 계기를 묘사하며 시작됩니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츠요시는, 공부 잘 하는 동생 나오키를 꼭 대학생으로 만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츠요시는 손재주도 없고, 기억력도 좋지 않았지만 체력은 자신 있었기에 그걸 살릴 수 있는 직장을 골라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망가지자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그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이삿짐을 날랐던 집에 즉흥적으로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고, 그는 그 집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형은 교도소에 들어가 동생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교도소에서의 유일한 낙은 편지를 주고 받는 일입니다. 나오키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연애하면서도 형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힘겹게 살아가며, 교도소에서 오는 형의 편지조차 부담스러워 하게 됩니다.

아무리 형의 존재를 숨겨도 범죄자 형의 존재는 항상 드러났고, 그로 인해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고, 애인에게 이별을 전해야 했으며, 직장에서도 차별과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범죄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때문에 받게 되는 차별은 어린 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형에 대한 분노가 커져갈 때 즈음, 나오키가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인 히라노 사장은 '차별은 당연한 것'이라 말하고, 나오키는 점차 생각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나오키는 형에게 편지를 보내지 말라는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형이 살인자가 된 후로 얼마나 힘들고, 차별받았는지...더 이상 형 때문에 가족이 피해보는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써서 보냅니다.

동생의 편지를 받은 형은, 수년간 사죄 편지를 보낸 피해자의 집에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편지 같은 걸 써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오가타씨에게 보낸 편지도 아마 틀림없이 오가타 씨에게는 범인의 자기만족에 불과한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을 거란 사실을. 그걸 사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물론 이 편지를 마지막으로 삼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찾아간 나오키는 형이 피해자의 집에 보냈던 편지를 다 읽게 됩니다.

함께 음악을 했던 데라오와 나오키는 교도소에 위문 공연을 가고, 그곳에서 형의 모습을 보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소설은 나오키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범죄자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학교 친구들의 반응, 음악 하던 친구들과의 이별, 여자친구 아사미와의 이별, 나오키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하는 유미코, 가족 한 명의 범죄로 다른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들을 묘사합니다.

"가해자 가족에 대한 차별과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 비교될 수 있을까"

"범죄에 대한 죗값은 얼마만큼 합당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죗값을 치른 것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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